샤오미 태블릿 가짜 직구 후기

샤오미 태블릿 가짜 직구 후기

지난여름의 일이다.

집에서 유튜브나 동영상을 시청하기 위한 용도로 보조 태블릿을 하나 구하려고 마음먹었었다. 그렇게 비싸지 않으면서도 신뢰할 만한 품질의 태블릿을 하나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인터넷을 찾다 보니, 다음과 같은 제품이 눈에 띄었다.

샤오미 브랜드인듯한데, 가격도 괜찮은 듯했다.

기존에 샤오미 태블릿을 사용해 본 적은 없어서 정확한 스펙을 알지는 못하지만, 과거 샤오미폰을 사용할 때의 기억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기에, 이 제품을 구입하기로 마음먹었다.

도착한 제품을 개봉해 보니, 다음과 같이 태블릿 본체와 펜이 하나 들어 있었는데 (충전기도 있었던 듯)

전원을 넣어보니, Snapdragon이라는 표시가 나왔다.

아주 빠른 것은 아니었으나, 다음과 같은 초기화면이 나와서 설정을 할 수 있었다.

초기설정을 하고 나서, 설정 화면에 들어가 보니, 모델번호로 pad_6_pro라는 이름과 CPU로 Snapdragon 888이란 이름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 아랫부분으로 Android 보안 관련 정보들도 확인할 수 있어서 처음에는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저장용량도 512GByte로 확인되었다.

그리고 SD카드 슬롯이 있었는데,

모양은 다음과 같이 유심과 SD를 같이 끼우는 형태로 보였다.

마침 가지고 있던 해외 유심을 끼워보니, 유심이 인식되었다.

그런데….. 하루 이틀 사용하면서 무엇인가 조금 이상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1. 먼저 실행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지 않았다. 정확히 이야기할 수는 없으나, Snapdragon 888이라면 엄청 빨라야 할듯한데, 기존에 사용하던 갤탭 S7보다 속도가 오히려 꽤 늦다는 생각이 들었다.

2. 그리고, 유튜브를 보다가 중간에 중단되곤 하는 일이 반복되었다.

3. 또한 제품 뒷면에 샤오미의 이름이나 모델 번호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하나도 표시되지 않은데 조금 의아스러웠다.

다만, 샤오미 태블릿에 대한 경험이 없어서 조금 이상하네… 하는 정도의 생각에 그쳤다.

그러다가 중국 출장을 가면서 샤오미 매장에 들릴 일이 생겼고, 거기서 진짜 샤오미 pad_6_pro를 만나게 되었다. 진짜 정품의 외관은 다음과 같았다.

외견상 거의 비슷했는데, 뒷면을 보니카메라 부분이 내가 구입한 제품과 조금 달랐다.

또한 북경 샤오미 매장에서 접한 Pad_6의 가격은 생각보다 많이 높기도 했다.

내가 구입한 제품이 샤오미의 pad_6_pro 진품이 아닌 것이 명확해지는 순간이었다.

그러고 나서, 내가 구입한 인터넷 몰의 구입 내역을 다시 꼼꼼히 살펴보았다.

그런데 판매자의 이름이 다음과 같이 샤오미의 영문 이름 Xiaomi의 맨 끝자 알파벳 i를 l로 표시하고 있었다. 만일 대문자로 표시한다면 XIAOML이 되는 셈이었다. 한마디로 이름을 혼동하도록 만들어 유사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 후, 고민하다가 이런 사실을 인터넷몰 고객센터에 전달하였는데, 다행스럽게도 고객센터에서 그 즉시 문제를 내부 보고하고, 환불 처리를 해 주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비교적 고가 제품을 구입할 때는 좀 더 신중해야겠다는 것을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