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어머니를 만났을 때, 가로등에 대한 문제를 이야기하셨다.
최근에 가로등 공사를 했는데, 그 이후로 가로등의 방향이 바뀌어, 오히려 가로등 불빛이 잘 안 비추게 되었다고 하소연하셨다.
도움이 될만한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해 보았는데, 새로 가로등을 한전에 요청하자니 일이 커질 듯도 했고, 집안에 센서 등을 새로 설치할 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으나, 섀시로 된 현관을 거쳐 새로 전기 공사를 하는 것이 좀 부담스러웠다. 부모님 댁은 집이 지어진지 이미 50~60년은 족히 되었을 듯하다. 부모님이 사신 기간만도 근 50년 정도 되시고, 그 이전에도 다른 사람들이 여럿 살았던 집이었다.
지난 50여 년 동안 전선들이 낡기도 했고, 그간 조금씩 늘어나온 가전제품들 덕에, 이미 전선의 부하 용량을 넘을 것 같아, 새로 전선을 설치하는 것이 그리 좋게 생각되지 않았다. 또한 보행로 여러곳으로 전선을 너저분하게 연결하는 것도 신경쓰이는 일이었다.
내가 한참 고민 끝에 찾아낸 장치는 다음과 같은 태양광 충전 방식의 센서 등이었다.
가급적 보행에 문제가 없을 만큼 밝았으면 했기에, LED 발광체의 수가 많이 부착되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보행로를 따라 여러 곳에 설치해야 한다는 생각과, 때로는 충전상태나 조작 오류로 불이 들어오지 않을 경우도 있을듯해서 충분한 숫자를 설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항상 불이 켜져 있기보다는 사람의 움직임이 있을 때만 조명이 켜지는 센서 등 방식이 태양빛이 충분하지 않을 때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혹시 몰라, 우선 다음과 같이 생긴 제품을 4개 구입해서 시험적으로 설치해 보았다.
보행로의 공선을 따라 방향을 고려하면서, 비교적 햇볕이 잘 비치는 곳에 부착했다. 설치는 매우 간단해서, 실리콘 양면테이프를 본체 뒷면에 붙인 후, 설치하고자 하는 곳에 가져다 붙이면 끝이었다.
구입 비용은 개당 7-8천 원 정도로 높지 않았다.
설치 전에 했던 테스트에서는 잘 동작하기는 했지만, 내 입장에선 양면테이프로 잘 부착하지만, 혹시나 떨어지지는 않을지, 과연 충전은 잘 되는 것일지 확신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설치를 하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어머니를 뵈었을 때, 어머니는 문득 불이 잘 들어와서 좋다고 하셨다. 설명이 많지는 않으셨기에 그저 불이 잘 들어오는가 보다 정도로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밤에 부모님 댁을 방문할 일이 있었다.
그런데 집안이 훤했다. 주차한 곳에서 7~8미터 떨어진 곳에 부착되어 있던 센서 등이 내가 주차한 것에 반응하여 조명이 켜진 것이다. 기대 이상이었다. 그리고 집에 들어서자, 보행 경로를 따라 하나씩 불이 들어왔다.
광량이 아주 높은 것은 아니었으나, 보행에는 문제가 없을 정도로 밝았다. 만족스러웠다.
그렇게 제품에 대한 확신을 하고, 추가로 몇 개를 더 구입해 나머지 음영지역에 추가로 부착했다.
2번째 구입할 때는 조금 더 큰 제품도 출시되었기에, 기존에 구입한 것보다 조금 더 셀의 수가 많고 태양전지판도 약간 더 큰 것을 구했다. 가격도 이전 제품보다 조금 더 높은 개당 1만 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이 제품은 양옆에도 조명이 있는 것 외에, 아랫부분에, 붉은색과 파란색으로 경광등 불빛도 들어오는 효과도 있었다.(선택 가능)
마침 설치하기 전에 동작 확인을 위해 집에서 간이로 테스트할 때 찍어둔 영상이 있어 공유한다.

이렇게 부모님 댁에서 불편해하셨던 조명 문제를 낮은 비용으로 쉽게 해결하였다. 이런 제품이 만들어진 것이 고마운 마음이 든다.
그리고 6개월 이상 사용 과정에서 관찰해 본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비가 오더라도 방수 기능 덕택에 문제가 없었고, 센서 방식이라 전기 소모가 작아서라고 생각되지만, 비가 오는 흐린 날이나, 한겨울에도 충전이 거의 안되었을 것 같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잘 동작했다.
그리고 간혹 조명이 켜지지 않는 것도 있으리라 염려했으나, 설치한 8개 모두 아주 정상적으로 잘 작동한다.
혹시 부모님댁이 어둡거나, 자녀들의 통행로가 어두워 사건 사고에 대한 우려가 있는 곳들이라면, 이러한 장치를 이용하여 개선하는 것도 좋을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