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가족들과 식사할 때는 아주 잘 차려진 호화롭게 인테리어가 된 집보다는, 대중적이어서 분위기가 편하면서도, 맛도 좋고, 더욱이 그렇게 비싸지는 않은 집 근처의 고깃집을 선호하게 된다.
나 역시 그런 식당이 몇 곳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족들과 자주 가는 식당이 있고, 부모님들과 식사 시에 즐겨가는 식당이 있다.
또한 같이 식사하는 대상에 따라 선호하게 되는 식당도 좀 달라지게 되는데, 예를 들면 나이가 많으셔서 거동이 불편한 부모님들과 식사할 때는, 가급적 식당 문 앞까지 차가 접근이 가능해서 조금만 걸어도 된다든가, 걷기에 불편한 계단이 거의 없는지나, 화장실이 같은 층에 있는지를 음식의 맛보다 먼저 최우선으로 고려하게 된다. 만일, 사업상의 손님들과 식사할 때 라면 부모님들과의 식사와는 달리,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식당의 분위기와, 편하고 조용한 대화가 가능한지를 먼저 고려하게 된다.
그런데, 편한 가족들과의 식사라면, 다른 점들보다, 음식의 맛과, 약간은 어수선하면서도 편안한 잔칫집 같은 분위기, 가격, 같은 가격에 주는 음식의 양, 사이드로 나오는 반찬의 종류와 맛 등을 종합적으로 우선순위에 두게 되는 듯하다. 때로는 메인보다 곁들어 나오는 반찬 때문에 음식점을 선택하게 되기도 한다.
그런 내가 가족들과의 고깃집에서 식사하게 되면 자주 가는 집 근처 식당이 있다. 바론 일산 풍동의 한 장골이다. 이 집은 체인점이기는 하지만, 여러 지점을 가보면 조금씩 맛도 다르고 반찬도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내가 가 보았던 훈장골 중은 몇 안 되기는 하지만 일산 풍동의 한 장골이 그중에서는 가장 맛있었고, 또한 무척이나 음식에 까다로운 어머니도 이 식당에서의 식사 경험과 반찬을 다른 식당에서 식사할 때마다 언급하시곤 한다.
이 집은 아주 고급 식당은 아니다. 그저 평범한 소고기와 돼지고기구이 집이다.
그런데 방문하는 대개의 경우 주차장은 매우 넓음에도 불구하고, 만 원이다. 또한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번에 방문했을 때에도 20분이나 기다려야 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한쪽에 포장해서 판매하는 제품들이 전시된 냉장고가 있다.
자리에 앉은 후 참숯 하로가 들어온다. 따뜻하다.
이 식당은 주로 양념갈비가 주된 메뉴인데, 소와 돼지 모두 판매한다.
내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양념 돼지갈비가 더 맛있게 느껴지는데, 가족들은 양념된 소갈비를 더 좋아한다.
개인의 취향이니 뭐라 할 수도 없고..
실내는 약간 한옥 식당 같은 느낌을 풍기는 인테리어인데, 그리 전통적인 것은 아니어서 인테리어 자체가 그리 특별하지는 않다.
고기를 주문하면 기본 반찬과 곁들임이 나오는데, 이 집의 특징적인 곁들임은 게 부침과, 가오리 찜이며, 우리 어머니는 양념한 거 무침을 오랫동안 맛있다고 반복해 언급하실 만큼 인상적인 편이다.
또한 양파 외에도 3가지 정도(야채, 상추, 감자샐러드)의 샐러드를 기본 상차림으로 제공하는데, 리필을 요청하면 잘 가져다주신다. 때로는 손님들이 너무 않은 경우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기본으로 제공하는 양파 슬라이스도 요청하면 더 주신다.
대체로 상차림이 깔끔하다.
고기는 양념 소갈비와 양념돼지갈비의 가격차이가 크지 않은 편이라 취향에 따라 부담의 차이가 크지 않게 식사할 수 있는데, 인근의 비슷한 다른 식당들에 비해 비슷한 가격이면서 좀 더 양이 넉넉하게 느껴진다. 다른 인접 식당의 경우 2인이 식사 시 3인분 이상 주문해야 겨우 먹은 듯한데, 이 식당은 그냥 2인분을 주문해도 그런대로 고기만으로도 배가 차오르는 느낌을 받게 된다.
고기를 먹은 후, 대개의 경우 식사를 안 해도 될 정도라 그냥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때때로는 공깃밥을 된장찌개와 함께 주문하기도 한다. 주문 가능한 식사로 냉면류도 있는데, 나는 계절에 따라 겨울철이거나 국물이 당길 때는 주로 된장찌개를 주문한다. 고기 식사 후 된장은 양이 많아서 보통 1인분을 시키면 2명이 나누어 먹어야 적당하다.
점점 더 살기 어려워지는 요즈음 이런 식당들이 좀 더 많아지면 좋겠다.
또한 가격이 꽤 오랫동안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서 우리에게 상당 기간 동안 행복한 식사가 지속될 수 있게 해주면 좋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