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를 이용하여 글쓰기를 하거나 문서를 작성하다 보면, 간혹 키보드로 입력하는 것이 힘들거나 지겨울 때가 있기도 하다. 그러면 이런 때는 어디 마술 램프의 지니 같은 요정이 나타나 불러주는 대로 PC에 대신 입력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물론 요증에는 “OK Google”이나, “기가 지니” 또는 “아리야..”처럼, 목소리로 미리 정해둔 이름과 하고 싶은 일을 말하면 이를 실행해 주는 스마트 스피커라는 제품이 있기는 하다. 물론 나 역시 이러한 제품을 사용하고 있고, 가끔 음악을 듣거나, 뉴스를 들을 때 이용하기는 한다.
그렇지만, 리포트나 블로그 같은 글쓰기를 하는 경우와 같은 긴 문장 또는 문서를 대신 입력해 주는 것은 아직 주변에 보편화된 것은 아니며, 그런 도구를 실제 사용하는 예를 주변에서는 보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나 역시 혹시 그런 방법은 없을까 하고 고민도 하고, 체계적으로 찾아보기도 했다. 마음속으로는 “아마도 그런 게 없을 것 같은데…” 또는 “혹시 그런 게 있더라도 한글은 잘 입력하지 못할걸..”라고 생각을 하면서.
그런데 찾아본 결과는 뜻밖에도 아주 놀라웠다.
내가 원했던 문서를 받아쓰기 해주는 바로 그런 방법들이 있었다. 처음에는 전문적인 기능의 앱을 찾았는데, 그곳은 유료이기도 했고, 별도의 앱을 이용해야만 했다. 좀 실망스러웠다. 그러다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프로그램들 중에 이런 기능을 지원하는 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로 최신 버전 MS-Word에 받아쓰기 기능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MS-Word를 꽤 자주 사용해 온 나에게도 좀 생소한 기능이었는데, MS-Word에 이런 기능이 비교적 최근인 2021년 정도에 추가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나는 MS-Office 365를 정기구독하는 정품 사용자였기에, 항상 최신 버전으로 워드가 유지되는데, 내가 사용 중인 워드를 실행시켜 보니 바로 “홈” 메뉴의 우측 끝에 이 기능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글 뿐 아니라 영어, 그리고 다른 나라 언어들까지 지원한다고 했다.
왜 진작에 이것을 보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용법도 아주 간단했다.
그냥 마우스로 이 메뉴를 클릭하면, 해당 기능이 삐~소리와 함께 활성화되고, 마이크는 수신 대기 중인 상태로 전환되고, 그 뒤부터 마이크에 들리는 목소리를 가 글자로 자동 변환되어 받아쓰기가 진행된다.
그런데, 막상 이것을 발견하고 나서 드는 생각은 과연 이 기능이 한글도 지원할까 하는 것과, 얼마나 정확할 까? 하는 점이었다.
신문기사의 일부를 가지고 받아쓰기가 잘 되는 시험해 보기로 했다.
위의 문장에 대한 받아쓰기 결과는 다음과 같다.
끝마침 표나 쉼표, ( ) 같은 문장부호들은 모두 입력할 수 없었고, 줄을 바꾸기 위해서도 PC에서 한번 엔터키를 눌러줘야 하기는 했지만, 적어도 한글들은 거의 완벽하게 입력이 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받아쓰기 메뉴 버튼 아래에서 설정을 눌러보니, 다음과 같이 언어 선택 버튼과, 마이크 감도 조절 기능이 있었다. 또한 자동 문장부호 사용 버튼이 있었다. 이를 선택하고 동일한 문단에 대한 받아쓰기 테스트를 반복해 보았다.
자동 문장부호 사용 옵션을 켜고, 동일한 문장에 대해 받아쓰기를 다시 한 결과 다음과 같이 자동으로 받아쓰기 되는 결과를 얻었다.
여전히 () 등의 문장부호까지는 완벽하게 구현해 주지는 못하였으나, 기사 원문과 매우 가까운 수준으로 받아쓰기 해 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영어도 받아쓰기가 되는지를 확인해 보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영자 신문기사 일부를 가지고도 시험을 해보았다. 물론 다음과 같이 받아쓰기 설정 메뉴에서 언어를 영어로 전환한 후 받아쓰기를 진행했다.
다음 영어 원문 기사를 받아쓰기 시켜보았다.
나의 영어 발음이 엉성함에도 불구하고, 다음과 같이 우수한 받아쓰기 결과를 얻었다. 일부 관사나 일부 문장부호가 누락되거나 한 경우가 있기는 했으나, 내가 그냥 타이핑을 하는 경우와 비교하더라도 손색이 없는 수준의 받아쓰기였다.
참고로, 이 받아쓰기한 영문 문서를 워드의 스펠링과 문법 검사 기능을 이용하여 검토해 보았으나, 추가적인 개선은 없었다. 그만큼 이미 받아쓰기 단계에서 스펠링과 문법을 고려하여 받아쓰기가 되는 것으로 보였다.
이렇게 막강한 받아쓰기 기능이 MS-Word 내에 내장(예전 버전들은 버전에 따라 지원되지 않을 수도 있다.) 됨을 확인했고, 이를 이용하여 좀 더 편한 글쓰기 생활이 가능해질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