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입주청소 후기 – 좋았던 점과, 아쉬운 점

원룸  입주청소 후기 – 좋았던 점과, 아쉬운 점

지난 1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임대를 주었던 분리형 원룸 형태의 기숙사 호실에 사셨던 임차인이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가는 바람에 내가 분양받았던 원룸을 살펴보러 가게 되었다.

막 이삿짐을 빼낸 터라, 여기저기 먼지 같은 게 있긴 한 상태였지만 크게 더럽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베란다를 가본 순간 약간 역한 냄새가 났다. 바닥에서는 담배 재도 조금 보였다. 1년쯤 전에 임대계약을 할 때 실내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는 특별약속을 명시적으로 했음에도, 베란다 쪽에서 담배를 피우셨는지 냄새도 나고 그랬다.

어떻게 냄새를 없앨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공인중개사 사무소에서 이른바 입주청소라는 것을 해보라고 권했다. 전용 8~9평에, 비용은 약 22만 원 정도라고 했다. 그러기로 했다. 사실 나는 이사를 많이 해본 것도 아니기도 하지만, 이런 청소를 할 일이 있을 때도 늘 직접 해 왔었다. 왜인지 내어 보이기 부끄러운 부분들도 있었고, 또한 비용에 대한 부담도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어떤 부분들을 청소하시는지 정확히 몰랐기에 기대가 크지 않았던 측면도 있다. 그런 입주청소를 처음으로 해 보게 되었다. 실제는 퇴거 청소인 셈이지만.

실제 청소 작업에는 젊은 분 한 분과, 다소 나이가 있으신 여자분과 남자분 각 1명씩 총 3명이 오셨는데, 약 2시간 반 정도 걸릴 예정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그날 저녁 늦게, 청소 완료 문자와 함께 청소 후 상태에 대한 사진들을 보내주셨다.

그런데 보내온 사진들을 보니 전혀 다른 집 같은 느낌이 들었다.

먼저 현관에서 찍은 사진에서는 집에서 광이 나고 있었다.

싱크대 부분도 말끔해졌다.

물때와 비누 자국이 꽤 있었던 화장실도 깔끔해졌다.

구석구석 세밀한 청소를 하셨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냉장고 안도 깔끔하다.

냉장고 부속을 모두 꺼내 세척하셨던 것 같다.

방에 있던 먼지도 모두 없어졌고

가장 걱정했던 베란다도 말끔해졌다.

좀 놀라웠던 것은 욕실의 배수구까지 모두 꺼내어 깔끔히 세척하신 점이었다.

그리고 욕실 환풍기 커버도 떼내고 안까지 딱아주셨다.

쿡탑 위의 배기팬도 일반적으로 많이 더러운데

이 부분도 깔끔히 세척해 주셨다.

세탁기 내부까지도 깔끔해졌다.

특별히 베란다 부분의 담배 냄새 제거를 위한 탈취 작업했던 부분은 별도의 비디오로도 보내주셨다.

사진들을 보니, 속이 후련해진다.

다음날 다시 직접 가서 실제로 살펴보았다.

그리고 냄새가 어떻게 달라졌는가 보니, 실내에서는 냄새를 느낄 수가 없다.

가장 걱정했던 베란다에서는 담배 냄새가 미소하게 남아있기는 했지만, 매우 엷어져 있었다.

처음 맡겨본 청소가 기대했던 것보다는 퍽 마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