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의 툭 튀어나온 지역인 태안반도 지역으로 가다 보면 더운 여름날 시원한 바닷바람을 쏘이는 한나절 나들이에도 좋고, 하룻밤 차 밖에도 좋은 항구가 있다. 신진도로 넘어가기 바로 전 육지 끝부분에 위치한 태안 안흥항이다.
이곳은 매우 작은 항구 마을인데, 서해로 꽤 많이 반도가 돌출한 지역이라 물이 맑고 바다가 깨끗해서 수도권 지역의 바다와는 다른 느낌을 준다. 더불어 물이 매우 잔잔하여 바닷바람을 쏘이기 위한 가족 나들이도 할만한 곳이지만 지금까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관광객은 많지 않은 곳이다.
특히 이곳에는 신진도와 연결하는 보행자 전용 다리가 안흥항과 신진도를 연결해 준다.
걸어서 이곳에 올라갈 수 있고 이웃한 신진도로 걸어서 갈 수도 있다.
이 다리 중앙부에는 전망대도 있어서 서해바다를 조망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여기서 바다를 보고 잇노라면 많은 세상 일들을 잊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항구를 연결하는 관광용 보행교의 경우 배들의 통행을 위해 경사가 급하게 계단으로 설치한 경우도 많은데, 여기의 보행교는 완만하게 설치되어 있어, 다리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다리에 오르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 심지어 반려견들과 함께 산책하러 오시는 분들도 많다.
또한 다리 건너편에는 이 지역에서 발굴된 유물을 전시하는 작은 박물관도 하나 있어서, 다리를 걸어 산책한 후 박물관 구격을 겸할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이다.
이 안흥항은 그리 크지 않은 시골 마을의 항구라, 아직도 시골의 느낌이 남아있는 게 좋다.
특히 마을 뒤쪽 산으로는 옛날 산성의 흔적도 남아있어 굳이 올라갈 필요는 없지만, 이곳이 오래된 마을임을 알게 해 준다.
특히 이 안흥항은 작은 포구임에도 항구가 길쭉하고 차량을 주차할 공간이 꽤 많은 편이다.
덕분에 화장실도 여러 곳(3-5곳 정도) 산재해 있기도 하다. 작은 항구이기는 하지만, 아침을 파는 작은 식당들도 여럿 있고, 제법 큰 편의점도 항구 내에 2-3개 정도 눈에 뜨인다.
이러한 점들이 안흥항 특유의 풍경과 더해, 이곳에서는 꽤나 여러 대의 캠핑용 차량들과 차박하는 차량들이 부둣가에서 차 밖을 하는 게 눈에 띈다. 부두의 안쪽 부분으로 바닷가쪽 주차공간의 차들은 거의 모두가 차박이나 캠핑차량인듯 하다. (참고 – 다만 이곳은 모래사장이나 나무그늘은 없기 때문에 차박인 아닌 단순 캠핑을 하기에는 전혀 적절하지 않은 곳이다. 너무 더운 한여름도 낮에 주차하기는 좀 부적절할듯하다.)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하루 이틀 서해바다의 정취를 즐겨보기에 부담 없고 좋은 곳, 그곳이 안흥항인듯하다.
참고로, 이곳 주변에는 한화의 골든베이리조트 골프장과, 연포해수욕장 등이 가깝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