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영화를 보기 위해 프로젝터를 사용해 오면서 해상도가 더 좋은 프로젝터 구입을 꽤나 오래 희망해 왔었다.
2000년쯤 프로젝션 TV를 사서 DVD를 보다가, 2004~2005년쯤 HD 해상도인 LG의 RD-JT92라는 DLP 프로젝터를 구입해서 10년 넘게 사용해 왔었다. 그 프로젝터는 당시로서는 고가였지만, 그 제품을 집에 처음 들인 날 딸아이가 야간 학습을 마치고 집에 들어와 깜짝 놀라며 좋아했던 기억과, 꽤나 오랫동안 견고하게 사용해 온 물건이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언젠가부터 화면이 너무 많이 어두워져서 램프를 교체했음에도 충분한 밝기를 회복할 수 없었고, 그로 인해 프로젝터를 교체하게 되었다.
프로젝터를 교체하기 위해 모델을 고르면서, 다음과 같은 나름의 기준이 있었다.
– 우선 가격적으로 그래도 감당할 수 있을만해야 했다.
– 이미 TV에서는 FHD를 넘어, UHD가 본격화된 상태라, 4K 또는 UHD 수준의 프로젝터를 사고 싶었다.
처음에는 이 두 가지가 필수적인 기준들이었는데, 오랫동안 제품을 고르는 과정 중에서 “초단초점 프로젝터”라는 나름의 기준이 추가되었다. 이 과정에는 샤오미가 FHD Version의 초단초점 프로젝터를 내놓은 것이 크게 작용했다. 그렇지만, 4K가 아니었기에 정작 구입하지는 못했고, 그 후 2019년 들어서면서 LG와 샤오미에서 4K급의 초단초점 프로젝터들이 출시되었기에 구입에 이르게 되었다. 이 둘 외에도 2-3가지의 모델이 더 있기는 했으나, 내 눈에는 실제 구입의 편의성 등의 이유로 인해, 국내에서는 이 두 가지 모델만 실제로 구입이 가능한 것으로 보였다.
결론적으로 요약해서 설명하자면, 나는 2019년 여름에 샤오미 4K 프로젝터를 구입해서 사용했고, 샤오미 4K 프로젝터가 4-5개월 사용한 후, 화면에 문제가 발생한 때문에, 2020년 초에 다시 LG의 HU85LA 모델을 추가로 구입해서 사용하게 되었다.
샤오미 프로젝터는 국내에서는 정식으로 A/S를 받을 수는 없었고, 사설업체에서 보드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수리가 가능하다고 들었으나, 예상 수리비가 40-50만 원이나 했고, 내 느낌에는 샤오미 프로젝터의 화면 문제가 보드의 문제라기보다는 간단한 접촉 불량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 같았기에 (참고: 화면에 문제가 있더라도, 본체의 이곳저곳을 만지다 보면 다시 정상이 되기도 했던 점 때문에 단순 접촉 불량으로 판단), 국내 사설업체에서 높은 비용에 서비스를 받기보다는 중국에 출장 갈 때 가져가서 정식 서비스를 받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2월부터는 이미 중국 방문이 어려워졌고, 이러한 상황이 꽤 오래 지속될 것 같은 예상 속에, 여전히 프로젝터는 필요했기에, 결국 LG의 HU85LA를 추가로 구입하게 된 것이다.
참고) 샤오미 프로젝터는 그 후, 스스로 분해해서 확인한 결과, 일부 케이블 접속부의 문제로 화면 문제가 발생함을 알게 되었고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대한 내용 및 해결책, 그리고 남아있는 사소한 문제에 대해서는 별도의 글에서 정리하려 한다.
내가 제품을 구입하기 전, 인터넷을 많이 찾아보았지만, 막상 해당 제품들을 사용하면서 실제로 느낀 것은 인터넷에 나와있는 것과는 좀 차이가 있었다. 또한 두 가지 제품을 체계적으로 비교한 경우도 없었던 것 같다.
두 제품을 실제로 각기 여러 달씩 사용하면서 느꼈던 각 제품의 느낌을 비교해서 정리해 보고자 한다.
다만, 한 가지 전제해 두고자 하는 것은 두 제품 모두 좋은 제품이고, 이 글은 내 개인의 주관적 관점에서, 내가 사용하면서 개인적으로 느꼈던 것들의 정리이므로, 다른 사람들의 견해나 해석과는 다를 수도 있음을 밝혀둔다.
| 샤오미 4K 레이저 프로젝터 | LG 4K HU85LA |
가격대 | 상대적으로 저렴 200만 원 정도에 구입 | 상대적으로 고가 500만 원 부근에서 구입 |
해상도 | 4K (3840×2160) | 4K (3840×2160) |
밝기 (Spec 상의 수치와 무관하게, 내게는 두 제품 모두 충분히 밝았고, 영화를 보는 데서 밝기로 인한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음) | 참고) Spec 상의 수치 5000 Lumen 1500 ANSI 명암비 : 3000:1 | 참고) Spec 상의 수치 밝기 2700 ANSI 명암비 2000,000 :1 |
크기 (공식적 수치와는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음-특히 높이 등은 발의 높이 등으로 인해 차이 가능) | 40 x 29 x 10 cm | 68 x 35 x 14 cm |
약 130인치 정도 화면 투사를 위한 프로젝터와 거리 (대략적인 수치임) | 프로젝터 전면 기준 약 65cm 프로젝터 후면 기준 약 36cm | 프로젝터 전면 기준 56cm 프로젝터 후면 기준 19cm |
O/S | 안드로이드 | LG 자체 O/S |
초기화면 | 자체 화면 | TV 화면 |
A/S | 국내에서는 실질적으로 불가 | 제작사가 국내에 있음 |
TV 시청 | 별도의 셋탑 박스를 붙여 사용해야 됨 | 자체 튜너 (단, 우리 집에서는 그냥 케이블 선을 안테나 단자에 연결 시 해상도가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았음 – 추가로 조정 가능한지는 확인해 봐야 할 듯) |
추가 APP 추가 | 안드로이드이므로 추가 용이 (실제는 APK 파일로 설치 가능하나, 간혹 국가 제한으로 인해 동작하지 않는 App들이 있음) | 일부 App의 추가가 가능한 것으로 표기되나, 실제 추가 가능한 App이 많은지는 잘 모르겠음 |
외부기기 연결성 | 안드로이드 체계로 게임기 등의 다양한 Bluetooth 기기 연결이 용이 | Bluetooth 스피커 등의 연결 가능 |
사용형태 | 샤오미 미 박스를 추가하여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을 시청하는 방식으로 주로 사용 | 자체에 주요 OTT 용 APP이 내장되어 일정 수준까지 별도 작업이 불필요 |
리모컨 | 매우 단순하고 심플 야간 조명은 없음 (단, 이 때문에 불편을 느끼지는 않음) | 통합형으로 버튼이 꽤 많아 복잡해 보임 야간조명이 내장되어 있음 |
외관 | 작고 콤팩트해서 단단하게 느껴짐 검은색(또는 진한 회색) 외관 플라스틱 재질 몸체 전면 스피커 부분 – 금속성 재료 | 몸체가 크고, 보기에 좋음 흰색 외관 금속성 몸체 전면 스피커 부분 – 직물성 재료 |
무게 | 7.1 kg 들면 무겁게 느껴짐 | 12.2 kg 들면 훨씬 무겁게 느껴짐 또한 부피가 커서 혼자 들기 부담스러움 |
초점 맞추기 | 자동초점 방식 + 초점 미세조정 화면 | 초점 다이얼 방식 + 격자무늬 형태 미세 조정 화면 |
화면 Tilt 기능 | 리모컨으로 화면 틸트 조정 | 아직 발견 못함 |
광선에 대한 보호 기능 | 빔 앞으로 물체가 나가면 초음파 센서 2개의 작동으로, 화면이 자동으로 차단되어 어두운 화면으로 바뀜 | 빔 앞으로 물체가 나가도 화면유지 |
Sound | 자체 스피커 블루투스 스피커 연결 (다양한 연결 용이) Analog 출력 (이어폰 용) 광출력 HDMI 출력 – 자체 스피커에 추가하여 블루투스로 우퍼 연결이 가능 ==> 입체 소리 구현에 유리 | 자체 스피커 자체 스피커+광출력 블루투스 스피커 연결 광출력 (HDMI 출력 여부는 불명확) 참고: 자체 스피커와 광출력은 동시 출력이 가능하나, 자체 스피커와 블루투스는 동시 출력 불가했음 |
Dolby Sound | 자체 스피커에 대한 Virtual Surround 및 Voice Enhance 지원 작은 사이즈의 우퍼 기능 스피커 내장된 듯 입체감의 소리를 느끼기 좋음 | 일부 광고자료에 Dolby 지원 스피커가 언급되어 있음. 그러나 실 사용 시 이를 설정하는 방법은 발견 못함 단, 음향 설정 메뉴에서 일부 음장 효과를 선택할 수는 있음(Clear voice, 시네마 모드 등) |
주요 단자 | HDMI 3개 USB 2개 (3.0 1개+2.0 1개) 광출력 1개 LAN 단자 1개 AV input Audio Output | HDMI 2개 USB 2개 C Type 1개 광출력 1개 LAN 단자 1개 TV 신호 단자 2개 (안테나+케이블) |
Booting 시간 | 약 10-20초 | 10초 이내 (약 6-7초) |
자체 전원 스위치 | 본체에 별도의 전원 스위치나 조절 스위치는 없어서 반드시 리모컨이 필요 | 전면부 우측 하단부에 전원 및 조절용 스위치가 숨어있어, 리모컨이 없는 경우에도 조작은 가능 |
이렇게 두 제품을 비교해 보기는 했지만, 두 제품 모두 놀라운 제품이란 생각을 한다. 특히 4K 또는 8K 영상을 재생할 경우에 느끼는 현장감은 매우 놀라운 것이었다. 화질에 있어서 나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느끼지만, 기본적으로는 Source의 해상도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처음에 구입했던 샤오미 제품에 대해 많은 애착을 느낀다.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하면서도, 화질과 소리에 대해서 매우 만족스러워였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불과 4-5개월 사용 후 문제가 생긴 점과, A/S를 받고자 했을 때 난감했던 때문에 아무에게나 쉽게 추천하는데 머뭇거려지는 아쉬움이 있다.
LG 제품은 상대적으로 많이 비쌌지만, 일단 구입한 후에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제품인 것 같다.
예전에 사용했던 동일 회사의 제품에 대한 기억 덕택에, 잘 고장 나지 않을 거란 기대가 있고, 혹여 고아 지이 나더라도 쉽게 정식 A/S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 참고사진 >
1. 외관
2. 단자류
3. 전면부 스피커 부분
4. 하단부 저음용 스피커 (샤오미 제품)
5. 옆면부 모습
6. 초점 조절용 링
7. 화면 자동 차단 기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