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이의 Tech 따라잡기
일전에 포항과 울산지역으로 출장을 갈 일이 있었는데, 문득 의외의 비석이 길가에 서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비석에는 “신라 동해구”라고 적혀있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곳이 옛날 신라시대에 경주에서 동해로 통하는 입구라, 동해구라는 행정구역이었다는 것 같았다.
신기하게 생각되어 조금 더 운전하며, 주변을 보니 감은사지 절터가 눈에 들어왔다.
감은사지는 아주 오래전, 대략 30년쯤 전인 90년대 초반에 딱 한 번 들렸던 적이 있던 곳이라, 그 옛날 생각이 나서 잠시 들러보기로 했다.
조금 가까이 가보니 두 개의 탑 중 하나는 공사 중이었다.
안내판을 잠시 둘러보고
관람로 계단을 올라가다 보니 어럄풋이 옛날의 그날 생각이 났다.
분명히 다소 정리되기는 했으나, 계단 옆 옛날 그 나무가 그대로 있었다.
아마도 오래된 고목도 그대로 있었다.
다만 옛날과 달리 유구들을 보호하기 위한 울타리가 관람로 주변으로 만들어져 있는 게 좀 달랐다.
오래전 이 절터 바닥 구조가 좀 특이하다고 들었던 기억이 났다. “아마도 용이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도록 건물 바닥에 구멍 같은 구조가 되어 있다”라고 들었던 것 같다.
한동안 벌판 속에 홀연히 오랜 세월을 버텨온 탑을 보면서, 내 젊었던 날의 기억들이 머릿속을 스쳐간다.
절터 앞에서 들판을 내려다보니 시원스럽다.
예전에는 이곳 벌판도 바닷물이 들어오는 지역이었다고 했던 것 같다.
이곳을 떠나, 1-2Km 정도 차로 이동하니 대왕암이 나온다.
바닷가에서 잠시 바라다보며, 나머지 출장 길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