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서는 요즘 너무나 가격이 올라버린 빵값을 좀 아껴 볼 생각과, 일반 제과점에서 판매하는 것보다는 좀 더 건강한 빵을 먹기 위한 두 가지 목적으로 집에서, 호밀과 통밀을 위주로 빵을 직접 집에서 발효시켜 굽는다.
처음에는 호밀가루와 통밀가루를 반죽하고 발효하는 과정을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했다.
이 때문에, 반죽 과정 때마다 첫 반죽을 하는 과정과, 중간 발효된 반죽을 일일이 손으로 누르고, 다시 짓이겨 공기를 뺀 후, 다시 발효시키는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해야 했다. 처음 한두 번은 그나마 신기한 느낌과 재미에, 그런대로 할 만했으나, 빵을 직접 만드는 일이 반복되면서, 이것도 하나의 힘든 노동이 되기 시작했다.
또한 발효의 상태가 중간 반죽 과정에서 얼마나 공기를 빼고 다시 채 반죽하는가에도 영향을 받았기에, 최종적으로 만들어지는 빵의 품질이 매번 조금씩 달라지는 현상도 있었다.
이러던 참에, 제빵 과정에 사용하기 위한 가정용 반죽기를 하나 구입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막상 인터넷에서 국내 판매되는 제품들을 찾아보니, 가격대가 50만 원에서 대략 120만 원 정도씩이나 했다. 대개의 경우 용기의 크기가 4~5리터 정도였고, 속도는 거의 모두 다이얼 방식으로 조절하는 형태로 동일했고, 디자인이나 생김새는 일부 제품의 디자인이 좀 더 예쁘게 보이기는 했으나, 기본적으로는 비슷했다. 색상들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내 눈에는 거의 비슷한 제품으로 보였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반죽기가 이렇게 가격이 높은 것이 좀 이해되지 않았다. 심지어 중고로 구입하는 것도 고려해 보았으나, 그분들의 구입가격이 높아서인지 중고마켓에 나온 가격조차도 30~40만 원 정도였다. 한마디로 그 단순한 기능에 그렇게 높은 가격이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 느껴졌다.
결국 인터넷 해외 직구를 찾다가 BioloMix라는 회사의 반죽기를 찾아 구입하게 되었다.
60불이 안되는 가격(약 75,000원)에 국내까지 무료배송이었고, 주문한지 대략 1주일 정도 만에 제품이 집에 도착했다. 배송이 해외 배송임에도 빠른 편이었다.
제품을 꺼내놓고 보니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과의 차이점을 잘 발견할 수 없었다.
믹싱 볼의 크기는 4L로 국내 판매 제품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특히 믹싱 볼에는 안전 뚜껑도 달려있어서 반죽 중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반죽이 튀는 것을 막아주게 되어 있었다.
믹싱 볼도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들어져 있었고, 쉽게 분리가 가능해서, 내용물의 이동이나, 내부 세척이 용이했다.
속도 조절용 다이얼은 부드러웠고, 각 조작 부는 부드럽게 조작되었다.
전원 플러그도 국내에서 사용하는 형태, 그대로라 돼지코 같은 것은 필요하지 않았다.
반죽용 교반 장치는 알루미늄 재질로 보였는데, 3가지 형태가 함께 포함되어 배송되었다.
먼저 제빵 시 사용되는 다음과 같은 모양의 교반기 (도우 훅, Dough hook 또는 Kneader) 가 따라왔다.
이스트가 들어간 반죽용으로 사용된다.
다음으로 Spatula라는 이름을 가진 반죽용 교반기가 있었다.
이 교반기는 삶은 감자로 매 시 포테이토를 만드는 과정처럼, 주로 덩어리진 재료를 잘게 으깨는데 많이 사용된다.
다음으로는 Whisk라는 이름의 주로 거품을 내는데 사용하는 교반기도 함께 따라왔다.
이 교반기는 달걀 거품을 내는 용도 외에도, 생크림을 만들거나, 팬케이크 반죽을 만들 때 등에 사용된다.
제품의 사용설명서는 영어로만 구성되기는 했으나, 퍽 자세한 편이었다.
다행히 우리의 경우 내용을 이해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는 쉬운 영어로 작성되어 있었는데, 혹시 영어 해석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에는 파파고 등의 도움을 받으면 쉽게 내용 이해가 가능해서 실제 사용에는 아무 불편이 없을 듯하다.
이 제품을 실제로 사용해 본 결과, 아무런 불만이 없다.
반죽기에 기대했던 모든 기능들을 완벽하게 제공해 준다.
더구나, 국내에서 50~100만 원 정도 주어야 하는 것을 거의 1/10 정도인 8만원 이하 가격에 구입했기에, 아주아주 만족한다. 이 반죽기의 사용으로 집에서 빵을 만드는 과정이 아주 편해졌다. 집에서 직접 빵이나 케익을 만든다면 필수적이면서도, 매우 가성비 높은 장비라 생각한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의 가격도 좀 현실감 있게 낮아졌으면 좋겠다.

